인외마경 신주쿠 결전 성지순례 후기

신주쿠에서 카무쿠라 라멘을 먹고 나서 하고 싶은 게 생각나지 않았다. 신주쿠로 이래저래 검색하다가 고죠와 게토가 헤어진 곳이 신주쿠라는 걸 알아서 괜히 슬퍼졌다.

나한테 신주쿠는 신주쿠 결전 빼면 아무 것도 없는 곳인데.

그럼 이 참에 신주쿠 결전 자취를 따라다녀보자, 마침 날짜도 12월 20일이니 기일과 가깝다 하다가 마침 이 글도 발견했다.

~ぬいと行く~ 呪術廻戦 聖地巡礼 人外魔境新宿決戦編 その1

新宿決戦は渋谷SKY(五条先生が200%虚式茈を打った場所)から始まるんだけど、そこには行けてないので新宿からだよ!

어릴 때 간혹 올라오는 성지순례 글을 보면서 와 진짜 개씹덕이다 저렇게 좋을까, 어떻게 저렇게 좋아할 수가 있지 싶었는데 그 사람이 바로 나였음을^^!

 

 

 

고죠 사토루가 200% 무라사키 날린 시부야 스트림 빌딩. 인터넷에 검색하면 무라사키 날린 곳 시부야 스카이라고 나오던데 저렇게 오밀조밀 생긴 곳은 구글 로고 박힌 스트림 빌딩이었다.

 

 

스쿠나가 있던 빌딩.

신주쿠역에서 걸어서 10분 가량이지만 라멘 먹느라 반대 방향에 있었기 때문에 25~30분쯤 걸어서 도착할 수 있었다.

 

스쿠나 서 있는 곳이 차도였어…….

일본 사람들 교통규칙에 엄격하다길래 나도 조심했는데 이거 찍는 사이 세 명이나 무단횡단했다.

 

아니 여기까지 찍다가 생각난 건데 신주쿠 결전 의상 입힌 고죠 사토루 넨도 데려왔었잖아~! 도쿄까지 같이 왔는데 왜 신주쿠를 오지 못해…….

신주쿠에 라멘 먹으러 갔다가 다른 데 가겠지~ 이런 계획이었지. 만화에 나온 코스 따라다닐 생각은 전혀전혀전혀 없었기 때문에ㅠㅠㅠㅠㅠㅠㅠ 아침에 넨도 보면서도 아무 생각 없이 침대에 눕혀주고 나왔다.

고전 교복이랑 주술사 의상, 당주 의상(2차) 중에서 얼마나 고민하다가 신주쿠 고른 건데……! 이게 다 가방이 작아서 그래 데일리 가방 큰 거 사야겠다고 결심

 

 

 

~도심 싸움~

 

 

 

스쿠나가 날려버린 가여운 호텔 전경

 

이 표정 짱조아서 한 컷 히히

 

 

 

~이후 영역 싸움~

 

 

 

잘 보면 원형 건물이 똑같다. 지형은 대체로 같은데 나무로 시야 가리는 곳이 정말정말 많았다.

 

구조물 방향이 달라서 반대편 건넜는데 그쪽은 이런 구도 나오는 곳이 없었다.

 

ㅎ고죠랑 스쿠나는 다리가 있든 말든 가볍게 뛸 수 있지만 나는…

 

건물 안에서 싸우는 것도 찍고 싶었는데 잠겨 있었다. 열려 있어도 외국인이 들어가긴 어렵겠지. 아쉬워.

 

마지막 장소는 도쿄 도청이었는데 갔던 날이 12월 20일, 토요일이라 그랬는지 노인과 노숙자들이 많아서 무서웠다. 대강 찍고 얼른 나가려고 했는데 263화까지 다 보고 나니 가기 싫어졌다.

연재 때 실시간으로 달리고 고죠 죽음까지 본 게 이때가 처음이었기 때문에^^!

마침 다 돌고 나니 무료 급식 시작해서 사람들이 없어졌으므로 의자에 가만히 앉아 있었다.

신주쿠 결전으로부터 1년 가량 주술회전 자체를 피했던 것 같다. 회지도 몇 개 사고 픽시브도 가~끔은 봤지만 원작이나 죽음 관련 언급은 일절 회피했다. 어쩔 수 없이 소재 마주하면 웃으면서 죽을 수 있어서 다행이라고 생각하고 넘겼는데 그것만으로는 풀리지 않는 뭔가가 있던 것 같다.

여기를 돌면서 죽음까지 볼 수 있었고, 하고 나면 응어리가 풀릴까 아니면 몇 년을 각오해도 익숙지 않던 최애의 죽음처럼 그대로일까 궁금했는데 조금은 풀린 것 같다, 슬프게도.

사토루가 죽은 지 시간이 조금 흘렀는데 사실 아직도 총감부를 죽인 게 어떤 건지 잘 모르겠어. 살인이 나쁘다 이런 말을 하고 싶은 게 아니라, 진작 할 수 있는 건데도 그래서는 아무도 따라주지 않으니까 10년 간 인내하고 정해진 틀을 따르면서 점진적인 변화를 꾀하려고 한 거잖아.

총감부가 10년 동안 전혀 변하지 않았다는 건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을 텐데. 무슨 생각하면서 죽인 걸까.

아무튼 내 인생에 나타나줘서 고마워……. 5년 동안 nnn번 한 말이지만 이렇게 오래 팔 줄 몰랐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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